제자리, 레위기 25:1~12

by God'sShadow posted Oct 2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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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25:1~12

 

오늘 말씀은 안식년과 희년에 관한 말씀이다. 신학자들 뿐만 아니라, 삭회복지를 전공하는 이들조차도 성경의 안식년과 희년은 독특하면서도 중요한 제도라 설명한다.

 

안식년은 6년 동안 기경한 땅을 1년 휴경하는 제도이고, 희년은 그 안식년이 7바퀴를 돈 다음 50년째 되는 해 모든 것을 원상태로, 원주인에게로(그것이 노예이든, 땅이든, 소유이든) 되돌리는 제도이다.

 

우선 하나님의 은혜임을 기억하라. 성실함과 부지런함은 분명 중요한 덕목이겠지만, 앞만 보고 달린다고 더 풍요로워진다 여기는 끝없는 우리의 욕망을, 성경은 잠시 쉬라고, 이 모든 것을 이끌어 가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깨달으라고 우리를 잠시 멈춰 서게 한다.

 

뿐만 아니라, 희년은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을 때 아름다울 수 있음을 말씀해준다. 인간의 모든 그릇된 것들이 제자리를 벗어남으로 시작된 것처럼, 인간이 하나님의 자리를 넘보는 것으로부터 죄가 시작된 것처럼, 제자리, 제소리를 잃어버린 인간에게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가라고 우리에게 말씀한다. 그래서 겸손은 언제나 내 한계를 직시하고, 내 자리에 머물 수 있는 능력이다. 주님보다 앞서지 않고, 언제나 주님의 인도하심 따라, 나를 창조하신 그 순리를 벗어나지 않는 삶...

 

그런데, 희년은 또한 우리들에게 영원히 내 것이란 없음을 말씀한다. 다시 원상태로 되돌려야 함은, 결국, 영원토록 내 소유, 내 것이란 없는, 되돌려야 하는 우리는 나그네와 같은 인생임을 말씀한다.

 

요한계시록 4~5장을 보면, 모든 면류관을 주님께 돌려드리며 찬송하고 예배하는 그 모습처럼, 내가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이지만, 그것조차도 주님께 돌려드리는 삶...

 

다시 내 자리를 돌아본다. 나는 어디에서, 어떻게 서 있어야 가장 나다운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 예배해야 할 자리에서 예배하고, 섬겨야 할 자리에서 섬겨야 하는 우리는, 늘 이 자리를 이탈하는 어리석은 꿈을 꾸고 사는지 모르겠다.

 

속절없는 세월은 나를 얼마만큼 달라지게 했고, 변질되게 했는지...

 

 

이 계절은 내 자리를 다시 찾는 시간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