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끈질김

    히브리서 12장 1절은 우리 각 사람에게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자.”라고 권면한다. 하나님은 당신과 나, 그 분의 자녀들 앞에 달려갈 길을 두셨다. 당신이 그 경주를 잘 완주하려면 끈질기게 달려야 할 것이다. 다른 방법으로는 완주할 수가 없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것이 이 구절에서 강조하는 유일한 미덕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행복하게 달리자.”라든가, “목적을 가지고 달리자.” 또는 “진지한 마음으로 달리자.”라고 말하지 않는다. 내 말을 오해하지 말라. 행복, 목적, 진지함, 또 그 외의 미덕들은 모두 그리스도인에게...
    Date2018.01.09 ByGod'sShadow Reply0 Views6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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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백소영의 『삶, 그 은총의 바다』

    책을 읽는다는 것 카프카는 “한 권의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부수는 도끼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책을 쓰는 사람은 누구나 이 문장 앞에서 멈칫거릴 수밖에 없다. 얼어붙은 바다는커녕 나태하고 안일한 일상조차 깨뜨리지 못하는 책을 꾸역꾸역 써대는 이들도 있지 않던가? 책을 읽는다는 것은 대체 어떤 의미일까? 사사키 아타루는 책을 읽는다는 것은 내 삶의 안정을 교란하도록 허용한다는 것이라면서 결국 독서란 “자신의 무의식을 쥐어뜯는 일”이라고 말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렇기에 위험한 일이다. 책장을 여는 순간...
    Date2017.08.24 ByGod'sShadow Reply0 Views4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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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루터 vs 루터

    폄훼된 루터, 부풀려진 루터 뤼시앵 페브르의 『마르틴 루터 한 인간의 운명』은 두 개의 동일한 루터를 그려내기란 어렵다는 루터 학계의 정설을 뒤집어놓은 듯 묘한 매력을 준다. 루터 연구의 제 문제들 가운데 하나는 자료의 부족보다는 오히려 그 풍부함에 있다. 연구자들이 루터의 어떤 측면을 강조하느냐에 따라 그 해석은 달라진다. 루터는 체계적이고 완결적인 신학을 설계하지 못했다. 종교개혁 최전선에서 논쟁을 통해 새로운 신학을 주창하고 제도를 설계해야 하는 그의 처지를 고려할 때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그렇다고 그의...
    Date2017.08.24 ByGod'sShadow Reply0 Views2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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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김응교의 『처럼 - 시로 만나는 윤동주』

    최근에 영화 <동주>를 보았다. 윤동주가 자신의 시집 제목을 일본 여성에게 우리말로 또박또박 말해주는 마지막 장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그 순간 놀라운 일이 눈앞에 펼쳐졌다. 영화 마지막 장면이 끝나면 다투어 일어나기 바쁜 게 우리들인데, 그러지 않았다. 한 사람도 자리를 뜨지 않고, 영화 제작에 참여한 사람들을 소개하는 자막이 다 올라갈 때까지 가만히들 있었다. 적어도 그날 신촌 아트레온에서는 그랬다. 윤동주는 우리한테 특별한 시인임에 틀림없다. 영화를 잘 만들어서 그렇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짧고 굵게...
    Date2017.08.24 ByGod'sShadow Reply0 Views7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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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예수, 선생으로 만나다

    종교가 추문거리로 변한 지 이미 오래되었다. 특히 개신교회는 바닥을 알 수 없는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다. 제동장치조차 없으니 더욱 큰 문제다.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되었을까? 다양한 분석이 가능하지만 핵심은 분명하다. ‘본’을 버리고 ‘말’을 붙잡았기 때문이다. 교회 안에서 예수의 십자가는 사라지고 피상적인 위안과 욕망을 추인하는 언어가 춤을 추고 있다. 저 높은 곳에 올려진 예수는 더 이상 우리의 비근한 일상에 개입하지 못한다. 1970년대 초 김지하는 희곡 <금관의 예수>를 통해 교회 안에서 침묵을 강요당하는 예수의 비애...
    Date2017.08.24 ByGod'sShadow Reply0 Views5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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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앤소니 드 멜로 "깨침과 사랑"

    사랑 없는 삶이란 생명력 없는 삶이다. 잠들어 있는 삶이다. 앤소니 드 멜로가 뉴욕에 있는 예수회 대학인 포덤 대학교에서 행한 피정 강연을 엮은 책이 『깨침과 사랑』(2016)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다. 원제가 Redi-scovering Life(2012)이니 ‘삶의 재발견’이라 해야 하는데, 요지는 “제대로 사랑하기 위해 잠든 삶의 실재를 일깨우는 방법이 뭘까?”를 묻고 답하는 과정이다. 강연 앞머리에서 저자는 어느 가톨릭 사제에 관한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느 날 사제관에서 신문을 읽던 한 신부는 갑작스러운 방문객이 달갑지 않았다...
    Date2017.08.24 ByGod'sShadow Reply0 Views1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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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3월의 추천도서 5 한나의 아이

    한나의 아이 정답 없는 삶 속에서 신학하기 양장본 스탠리 하우어워스 지음 | 홍종락 옮김 | IVP | 2016년 07월 12일 출간 신학자 스탠리 하우어워스가 쓴 <한나의 아이>라는 자서전이 있다. ‘정답 없는 삶 속에서 신학하기’라는 부제와 함께 벽돌공의 아들로 벽돌 쌓는 것을 배우며 성장한 그가 시대에 일컬음...
    Date2017.03.10 ByGod'sShadow Reply0 Views16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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