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9월 한 달 동안, 빛과 소금란에는 반성(反省)과 영성(靈性)이라는 제목으로 4번에 걸쳐 개인의 영성생활에 필요한 안내서를 올려드립니다.

 

 

어떤 사람이 영적인 사람일까? 영적인 사람의 특징에 대해 많은 것을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저는 무엇보다 영적인 사람은 반성할 줄 아는 사람’, 즉 자신을 돌아보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바울 사도님은, 그분의 편지들 속에서, 영적인 사람이란, 우리의 몸과 마음을 합하여, ()인격이 하나님을 향하여 가는 사람이고, 육적인 사람이란 반대로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사람이라고 알려주십니다 (: 8:5-11).

 

그럼 우리는 어떻게 내가 하나님을 향해 가는지 혹은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내 자신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늘 돌아볼 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내 삶 속에 하나님은 어디에 계신지, 오늘 하루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는지, 그것이 하나님, 혹은 하나님의 뜻을 위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다른 것을위한 것이었는지? 오늘 하루 나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살았는지, 아니면 하나님 아닌 다른 것에 의지해 살았는지? 어제보다 오늘이 나은지 못한지……. 이렇게 나의 삶을 돌아 볼 때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나는 어디에 있는지, 멀어지고 있는지 혹은 가까워지고 있는지를 조금은 가늠해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신약 성경에는 잠에서 깨어나라는 권면의 말씀이 많이 나옵니다 (13:11, 5:14). 어쩌다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난 사람에게 하는 첫 질문은 보통 여기가 어디인지 아십니까?”입니다. 이렇듯 한 사람의 위치 감각과 방향 감각은 그 사람의 의식이 깨어 있다는 증거가 됩니다.

 

영적 생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혹은 가까이 있는지, 내가 지금 하나님께로 점점 다가가고 있는지, 아니면 멀어지고 있는지, 내가 지금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지, 그것이 하나님과 어떤 관계인지……. 이런 것들을 분별하는 사람, 즉 영적 위치 감각과 방향 감각이 살아 있는 사람이 영적으로 깨어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하나님과의 나 자신의 관계를 늘 반성하는 사람이 영적으로 깨어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깨어 있음은 회개로 연결됩니다. 탕자는 자신을 스스로 돌이켜보고 나서 아버지께 돌아갈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15:17). 이렇듯 스스로를 돌아 볼 수 있을 때 사람은 자신의 곤궁함과 부족함 혹은 벗어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런 사람만이 그것에 대해 애통해 할 수 도 있고, 돌아설[悔改] 수도 있습니다. , 스스로를 돌아보는 사람은 자기 속의 하나님을 향한 갈망을 깨닫게 됩니다.

 

이러한 회개가 우리의 구원을 향한 영적 여행의 출발점이라는 것은 우리가 다 아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의 첫 설교 회개하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가 그것을 말해 줍니다 (4:17). 이렇게 보면, 자기 반성이 바로 영적 여행을 출발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영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은사를 사모하는 것도 중요하고, 지식을 갖추는 것도 필요한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을 반성하는 사람만이, 영적으로 깨어 있을 수 있고, 회개할 수 있고, 하나님을 향해 갈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의미에서 자기 반성이 영성 생활의 시작이며, 자신을 돌아보는 사람이 영적인 사람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